곽경택 감독 “‘친구2’ 흥행 부담, 욕먹을 각오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 “‘친구2’ 흥행 부담, 욕먹을 각오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이 ‘친구’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곽 감독은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에서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다. 욕먹을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의 ‘친구’는 청소년관람불가영화임에도 820만 관객을 기록하며 ‘친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친구2’를 연출하는 것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친구’의 흥행으로 ‘친구2’를 만들자는 수많은 제안이 있었다. 국내부터 일본 등 여러 폭력조직원이 나를 찾아와 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모두 고사했다”며 “조폭 전문 감독으로 보이고 싶지 않으니 당분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2년 만에 ‘친구2’를 만들게 된 계기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다가 문득 준석(유오성)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져 이야기를 쓰다 보니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2’의 흥행은 ‘친구’보다는 자신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영화가 기술력이 좋아지고 연출력이 좋아진 것은 맞다. 하지만 전작을 능가할 것이라는 자신은 들지 않는다. 욕먹을 각오도 하고 있다. 그래도 열심히 마지막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친구2’는 '친구1'에서 한동수(장동건) 살해 혐의로 17년 복역한 이준석이 성훈(김우빈)과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성훈의 아버지 이철주(주진모)에 대한 회상이 더해져 시대를 초월한 남자 이야기를 그렸다. ‘친구1’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유오성 주진모 김우빈 정호빈 등이 출연한다.11월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