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완벽투를 앞세워 약 4000여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즈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리즈의 날이었다. 이날 리즈는 8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주무기는 최고 150km대 후반의 강속구와 140km에 이르는 낙차 큰 변화구. 또한 리즈는 투구 수 100개가 넘은 상황에서도 155km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이날 LG 타선은 2회 윤요섭의 희생 플라이와 박용택의 1타점 2루타로 2득점에 성공한 뒤 수많은 찬스를 놓쳤지만 리즈에게는 2점이면 충분했다.

마지막 9회 LG 김기태 감독은 이미 투구 수 100개를 넘게 기록한 리즈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했다.

봉중근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번째 세이브.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당하며 많은 투수를 소비했다.

전날 1차전에서는 홍상삼이 3이닝을 홀로 막아내며 불펜의 힘을 아꼈지만, 이날 두산은 이재우가 물러난 뒤 핸킨스-김선우-오현택-정재훈-변진수-윤명준까지 총 6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다.

한편,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양 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