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은퇴선언, ‘포수 2000경기 출장 대기록 앞두고…’ 씁쓸

입력 2013-10-22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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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베테랑 포수 박경완(41·SK)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박경완은 21일 스포츠동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구단과 상의 하에 조만간 은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과 얘길 해본 뒤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 부임 이후 부상 등이 겹쳐 입지가 좁아진 박경완은 3년간 26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 6월18일 2군에 내려간 이후 다시 1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 받는 박경완은 포수 2000경기 출장이라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에 단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은퇴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포수 2000경기 출장 기록은 국내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메이저리그 113년 역사에서도 단 5명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포수 최다 출장 기록은 이반 로드리게스의 2430경기다. 칼튼 피스크(2226경기) 밥 분(2225경기) 개리 카터(2056경기) 제이슨 켄달(2025경기)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까지 1990경기에 출장한 박경완이 단 10경기에만 출장하면 한국 포수 최초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며 37경기에 더 나선다면 제이슨 켄달과 개리 카터의 기록도 넘을 수 있다.
1991년 데뷔 후 프로에서 23년을 뛰며 개인통산 314홈런(역대 5위), 홈런왕 2번(2000·2004년),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 전), 포수 최초 20-20 클럽 가입(2001년), 포수 최초 한 시즌 40홈런(2000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포수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1998·2000·2007·2008·2010년) 등의 대기록을 세워온 박경완의 씁쓸한 퇴장이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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