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한국시리즈 ‘홈런의 추억’

입력 2013-10-22 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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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왼쪽)과 두산의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잇달아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팀 간 4번째 한국시리즈 대결이자 2005년 이후 8년 만의 만남.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맞대결이다.

두산과 삼성의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포’가 시리즈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다. 두팀을 웃고 울게 만든 홈런포 명장면을 골라봤다.

● 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 OB 김유동 만루홈런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두팀은 1차전부터 연장 15회 무승부(3-3)를 기록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시리즈는 OB(현 두산)가 3승1무1패로 앞선 채 치른 6차전에서 갈렸다. OB는 4-3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 김유동이 삼성 좌완 이선희에게 승부를 결정짓는 좌중월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8-3. OB는 결국 6차전을 잡으며 4승1무1패로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 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김동주 만루홈런-안경현 백투백 홈런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두산은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을 모두 승리, 시리즈를 앞서 나갔다.

그리고 맞은 4차전. 두산은 1회 2득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가 했지만 2회초 투수진의 난조로 8실점,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2회 한 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3회 ‘기적쇼’를 연출했다. 단숨에 7득점 해 10-8로 경기를 뒤집은 두산은 간판타자 김동주가 삼성 투수 박동희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린데 이어 안경현이 백투백 홈런까지 터뜨리며 삼성의 얼을 뺐다.

승부처 였던 4차전을 난타전 끝에 18-11로 잡은 두산은 시리즈 4승 2패로 팀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2005년 한국시리즈 3차전 양준혁의 3점포

홈 1,2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삼성은 3차전에서 2회 상대 선발 박명환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는 등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8회까지 1-0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2사 후 양준혁이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리즈를 삼성 쪽으로 확 기울게 한 카운터 펀치였다. 삼성은 진갑용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8회에만 5득점,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튿날 펼쳐진 4차전까지 잡으며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삼성 왕조의 본격 서막을 연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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