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 볼’ 첫 방, 놀라운 영상미 비결 ‘CG만 367컷’

입력 2013-10-22 1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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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스껫 볼’ 첫 방, 놀라운 영상미 비결 ‘CG만 367컷’

tvN 개국 7주년 대기획 드라마 ‘빠스껫 볼’ 첫 방송이 방영된 가운데 놀라운 영상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방영된 ‘빠스껫 볼’ 첫 회에서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30~194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세심한 촬영과 CG기술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중에서 경성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듯한 구도로 만들어진 타이틀 화면은 웅장하면서도 시대의 역동성을 느끼게 했다. 또 작품 곳곳에 등장한 일제강점기 대도시 경성의 모습은 책 속에서만 보았던 거리와 건물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1940년대 경성의 번화가인 혼마치 거리, 조선총독부와 경성역을 비롯한 당시의 주요 건물들, 주인공 ‘강산’의 거주지이자 당시 도시빈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움막촌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경은 물론, 주인공 ‘강산’(도지한 분)을 비롯한 인물들은 이 배경 속에서 살아 숨쉬며 이전의 다른 시대극에서 느낄 수 없었던 현장감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은 전작인 ‘한성별곡-정’, ‘추노’, ‘도망자 Plan.B’에서 참신한 소재, 강렬한 내용전개 뿐만 아니라 미장센이 살아있는 영상미를 선보여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번 ‘빠스껫 볼’ 역시 ‘추노’ 시절부터 함께한 기술 스태프와 보조를 맞추며 다양한 고민과 도전을 했고, 최신의 장비인 ‘프리비전’을 도입해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보다 집약적으로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했다고.


곽정환 감독은 최근 언론 시사 현장에서 “‘빠스껫 볼’은 국내 드라마 중에서 최대의 CG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1회에서 CG가 적용된 장면만 367컷으로, 영화와 비교할 만큼 많은 분량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불필요한 배경을 지우는 일명 ‘생활 CG’와 다르게 작품의 배경을 살리기 위해 CG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빠스껫 볼’은 우리 민족이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포츠뿐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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