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스·카리나…검증된 그들이 온다

입력 2013-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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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던 외국인 선수들이 올 시즌 친정팀으로 혹은 새로운 팀으로 컴백해 V리그 팬들을 찾는다. 한국전력 밀로스(왼쪽)와 기업은행 카리나. 사진제공|한국전력·기업은행배구단

■ 프로배구 V리그 개막 앞두고 친정·새 팀 합류

한국전력 밀로스·우리카드 루니·기업은행 카리나 등 3명 컴백
몬테네그로 출신 밀로스 2010∼2011시즌 득점 3위·서브 2위
카리나는 흥국생명 우승 견인·올스타전 서브퀸 경험한 베테랑


2013∼2014시즌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친숙한 얼굴들이 속속 돌아온다.

국내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외국인 선수들이 친정 팀으로 혹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시즌에 나선다. 남자부 한국전력의 밀로스 큘라피치, 우리카드의 숀 루니, 여자부 IBK기업은행 의 카리나 오카시오 클리멘티 등이다. 남녀 전체 13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3명이다.

한국전력은 21일 쿠바출신의 야디엘 산체스를 밀로스(몬테네그로)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배구 적응에 문제를 드러냈던 산체스 때문에 고민하던 구단은 개막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신영철 감독은 “구단의 과감한 결단과 빠른 일처리,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한다”며 흡족해 했다. 산체스의 퇴출 이유는 훈련태도였다. 성실성이 부족했다.

신 감독은 “한국배구를 우습게 봤는지 경기는 자신 있다 면서도 훈련 때는 여기저기가 아프다며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구단은 신 감독의 교체요청에 결정을 미뤄왔으나 대한항공 LIG손해보험과 연습경기에서 함량미달을 확인한 뒤 11일 최종결정을 내렸다.

205cm, 100kg의 밀로스는 2010∼2011시즌 트리플크라운(백어택 서브에이스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3차례 차지했다. 정규리그 득점 3위, 서브 2위를 기록한 라이트 공격수다. 신 감독은 “높이가 좋다. 19일 한국에 와서 21일 처음 훈련을 했는데 받아들이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23,26,29일로 예정된 삼성화재와 연습경기를 보면서 서재덕 전광인과의 포지션 분배를 결정할 생각이다. 러시아리그에서 뛰던 밀로스는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이적을 결심했고, 마침 새 용병을 물색하던 친정팀의 컴백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미 국내무대에서 검증이 된데다 같은 팀에서 활동하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어 계약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은 올레나 소콜로브스키가 예상 못한 임신으로 시즌출전이 불가능해지자 11일 긴급히 푸에르토리코에서 카리나를 영입했다. 2008∼2010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일군 주인공이다. 2008∼2009시즌 올스타전에서 서브퀸에 올랐다. 신장은 188cm로 크지 않지만 탄력이 좋고 파워가 있어 김희진 박정아와 공격 3각 편대를 이룰 예정이다. 세터 이효희와 흥국생명시절 호흡을 맞췄던 경험도 있다. 양쪽 윙 공격은 물론이고 중앙 속공도 잘 해 다양한 공격루트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정철 감독은 카리나가 입국할 때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도록 했고, 구단 직원이 꽃다발을 들고 공항으로 마중 나가도록 해 선수의 자존심을 최대한 살려줬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p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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