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성 KS 1차전 선발투수 비교

입력 2013-10-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유희관, 홍성흔, 김진욱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 최형우, 배영수(왼쪽부터)가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7차전 중 몇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시리즈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답하고 있다.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류중일 감독 “윤성환 믿을만 해서”
김진욱 감독 “노경은 들어갈 차례”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좋지 않아
윤성환 3주만에 첫 실전…경기
감각 회복 관건
노경은 생애 첫 KS 1차전 선발 부담 극복해야


예상대로다. 충분한 휴식 속에 결전을 기다려온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은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윤성환(32)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고,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친 페넌트레이스 4위 두산은 로테이션을 고려해 ‘넘버 3’ 선발인 노경은(29)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두산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을 각각 예고했다. 류 감독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이고, 가장 안정적으로 던진다”며 윤성환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사실대로 “경은이가 들어가야 하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SK와 맞붙은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던 윤성환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3승8패,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에 비해 두산전 성적은 좋지 못했다. 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방어율 5.91. 윤성환은 ‘두산에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먼저 3연패를 당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선 내가 승리투수가 됐다”며 9월 17일 포항에서 두산을 상대로 6.2이닝을 던져 2실점하고 승리를 얻은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윤성환과 마찬가지로, 노경은도 시즌 전체 성적보다는 삼성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 올 시즌 10승10패, 방어율 3.84를 기록한 노경은은 삼성전 2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2패, 방어율 4.97을 마크했다. 올해 가을잔치에선 넥센과의 준PO 3차전(6이닝 3실점), LG와의 PO 1차전(6이닝 2실점·승) 등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윤성환은 커브, 노경은은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모두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묵직한 직구와 더불어 두 투수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어떻게 1차전을 꾸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9월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실전을 치르는 윤성환은 경기감각 회복이 변수다. 노경은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윤성환과 노경은의 손끝이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