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 들어간 ‘해피선데이’, 심장은 다시 뛸까?

입력 2013-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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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슈퍼맨이 돌아왔다’(아래). 사진제공|KBS

연출진 교체, 코너 변경 등 대수술에 들어간 KBS 2TV 주말 예능 ‘해피선데이’가 11월 꼴찌 탈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가을개편을 맞아 ‘해피선데이’는 기존 ‘개그콘서트’의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서수민 CP가 새롭게 발령됐고, 유호진 PD가 메인 연출을 맡는다. 1부 코너였던 ‘맘마미아’는 수요일로 요일을 옮기고, 그 자리를 추석에 방송된 파일럿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채운다.

과거 침체돼 있던 ‘개그콘서트’를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 예능으로 만든 서수민 CP가 사실상 바닥을 친 ‘해피선데이’의 심폐소생술을 맡게 된 것이다.

특히 ‘1박2일’은 2007년 방송된 이후 KBS를 대표하는 효자 예능으로서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시청률 부진으로 동시간대 꼴찌로 주저앉았다. 과거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자릿수 시청률은 초라하기만 하다. 시청률 추락과 멤버 주원의 하차로 여러 차례 폐지설이 대두되기도 한 만큼 KBS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과거의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에 연출진들도 대거 보강됐다. 보통 2~4명의 연출이 한 팀을 꾸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1박2일’에는 서수민, 유호진 PD 외에도 김성, 김민석, 유일용, 박인석, 심재현 PD 등이 합류했다. ‘해피선데이’에 대한 KBS의 부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회의도 부쩍 늘어나고, 수시로 코너 아이템을 짜는 등 내부의 분위기는 한층 적극적이고 고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수민 CP는 KBS 예능국에서 ‘승부사’로 통한다. 프로그램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고맙게 생각하고,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후배 PD들의 열정으로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다시 시청자들의 주말을 책임질 수 있는 예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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