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발암물질, 기준치 3배 초과제품도 있어… ‘충격 그 자체’

입력 2013-10-29 08: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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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청바지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준치보다 3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12개 브랜드(국내브랜드 7종, 외국브랜드 8종)의 남성용 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한 품질과 안정성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청바지 한 종류에서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릴아민이 검출됐다.

베이직하우스 2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검출됐는데, 특히 한 개 제품은 기준치보다 3배 이상 많은 양이 측정됐다. 이에 베이직하우스는 “시험에 쓰인 제품을 전량 수거 조치하고 여러 기관에 재테스트를 의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게스와 버커루, 빈폴, 에비수, TBJ 등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유발하는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지만, 검출량이 국내 권장기준인 환경지표기준과 유럽의 섬유환경인증 기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과정에서 사용되는 아릴아민은 노출될 경우 방광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별로는 리바이스와 빈폴 제품이 상대적으로 품질과 안전성이 우수한 반면, 디젤 제품은 가격이 가장 비싸면서도 염색이나 재질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또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80% 청바지 제품은 비를 맞거나 땀에 젖을 경우 다른 의류나 신발 등에 염료가 묻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빠짐이나 구김처리가 많이 돼 있을수록 화학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피부가 약한 소비자는 가공처리가 덜 돼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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