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왕’답게 마음 씀씀이도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부터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로부터 야구화를 지원받고 있다. 야구화 외에 평소 훈련시 착용하는 일반 운동화도 함께 지급받는다. 오승환이 용품지원을 받으면서 팀 내서도 같은 용품을 착용하는 선수가 부쩍 늘었다. 뉴발란스 야구화는 물론 운동화 착용 선수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KS) 3차전 승리투수 장원삼은 평소 다른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었으나, 이번 KS부터는 뉴발란스를 즐겨 신고 있다. 오승환의 선물이었다. 장원삼은 “(오)승환이 형이 줘서 잘 신고 있다. 승환이 형에게 선물 받아서 이 운동화를 신는 선수가 꽤 된다. (오승환은) 평소에도 잘 베푸는 편이다. 그런 마음씨 때문에 야구도 더 잘 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에 오승환은 “내 것만을 따로 많이 챙겨두는 편은 아니다. 이왕이면 같이 나눠 쓰는 것이 좋지 않은가”라며 특유의 무표정으로 말했다. 오승환은 마운드뿐 아니라 마음 씀씀이에서도 ‘끝판왕’이었다.
잠실|정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