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감독 “박은선, 2010년 대표팀 제외는 팀 이탈 상태였기 때문”

입력 2013-11-07 12:05:1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열린 박은선 선수 성별 논란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WK리그(여자축구리그) 서울시청이 최근 불거진 박은선(27· 서울시청)의 성별 논란에 대해 이를 제기한 타팀들을 비판했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7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서울시 체육회에서 열린 박은선 선수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박은선이 지난 2010년 5월 여자 아시안컵 직전 대표팀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당시 개최국 중국이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했고 이에 대표팀은 박은선을 엔트리에서 뺐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으름장에 축구협회 측이 박은선을 발탁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서정호 감독은 이에 대해 “당시 박은선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것은, 팀을 이탈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팀 경기도 못 나갈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의 성별 확인을 요구하고 나섰고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시즌을 보이콧 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박은선은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2005년 성인 무대를 밟은 뒤에도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다.

박은선은 6일 자신의 SNS에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하고 다 했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자신의 성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