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탑팀’의 부진…권상우의 시름

입력 2013-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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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권상우. 사진제공|MBC

권상우가 주연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계속된 시청률 하락세 속에 7일 방송한 10회의 기록은 3.8%(닐슨코리아 집계)까지 떨어졌다. 지상파 3사가 밤10시대에 방송하는 월화·수목드라마와 비교해 가장 낮은 기록이다.

‘메디컬 탑팀’은 2001년 데뷔한 권상우가 12년 만에 처음 도전한 의학 드라마다. 이 때문에 그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방송 전 권상우가 꼽은 ‘시청률 기대치’는 42.8%. 하지만 초반 예상과는 달리 그는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를 통틀어 ‘메디컬 탑팀’으로 가장 낮은 시청률을 맛보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금까지 권상우가 주연한 드라마 가운데 최저 시청률은 2008년 방송한 ‘못된 사랑’이 기록한 7.3%였다.

당시 이 같은 시청률 부진 탓에 연기활동에 주춤하기도 했던 권상우는 부진을 딛고 최근 출연한 드라마 ‘대물’과 ‘야왕’으로 다시 인기를 모았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 20%를 넘긴 히트작이다.

이런 성적과 비교하면 권상우가 ‘메디컬 탐팀’으로 거둔 기록은 초라하다. 방송가에서 통하는 ‘의학드라마는 안정적인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인기 공식마저도 무색할 정도다.

권상우가 겪는 이런 부진을 두고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경쟁 드라마의 막강한 파워에 가려진 결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진 운’이 없는 탓에 드라마 주인공인 권상우가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메디컬 탑팀’은 방송을 시작하기 전, 같은 시간에 먼저 방송하고 있던 SBS ‘주군의 태양’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한 주간의 시간을 두는 등 편성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KBS 2TV ‘비밀’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났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권상우는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는 각오다. 현장 분위기를 살리는 책임을 맡고 동료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동시에 권상우는 12월14일 일본 팬 200여명을 서울로 초청해 ‘메디컬 탑팀’ 마지막 회를 함께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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