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공식입장 “로맨틱펀치 사과 고려, 포용하기로 했다”

입력 2013-11-13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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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공식입장’

가수 서태지가 최근 록밴드 로맨틱펀치의 사과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밴드의 사과를 고려해 ‘저작권 무단사용’은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저작인격권 위반’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 저작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해당 밴드 관계자도 깊은 이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인디밴드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록밴드 로맨틱펀치가 9일 가수 서태지의 곡 ‘너에게’을 선보이며 그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로맨틱펀치는 12일 공식 사이트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서태지 컴퍼니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서태지컴퍼니 입니다.

최근 문제가 된 모 밴드의 저작권, 저작인격권 침해와 관련하여 밴드의 사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저작권 무단사용’의 경우 서태지컴퍼니의 사후 승인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저작인격권 위반’의 경우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포용하기로 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사전 승인 절차가 생략된 ‘저작권 무단사용’도 문제가 됐지만 더 큰 문제가 된 것은 공공장소에서의 해당 밴드 멤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너에게’의 원작자인 서태지 씨의 저작의도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이 곡에 많은 추억과 향수를 가진 팬들의 마음과 최근 ‘너에게’를 새롭게 접하고 있는 분들의 감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즉 ‘저작인격권 위반’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경우 이용에 앞서 그 저작물을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그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음악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해당 밴드 관계자분들께서도 이 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인터넷 상의 루머 등으로부터 비롯된 해당 밴드 멤버의 개인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따라서 서태지컴퍼니는 이번 일로 인해 진솔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 인디씬 전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컴퍼니는 인디 밴드, 단편영화 제작 등 순수한 의도의 비상업적인 용도의 저작권 사용에 대해서는 항상 긍정적인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

사진제공|‘서태지 공식입장’ 서태지컴퍼니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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