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 스포츠동아DB
롯데 우완 조정훈(28·사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18일 저녁 귀국했다. 롯데 측은 “수술은 잘 됐다. 오른쪽 다리 인대를 적출해서 팔꿈치에 이식했다”고 밝혔다. 조정훈은 이미 미국에서 한 차례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재수술을 위해 팔꿈치를 검토한 결과 인대가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상태가 안 좋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 치료로 이겨내려고 했지만 이는 무리였던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14일 일본 도쿄 게이유 정형외과에서의 재수술을 받을 때 또 하나 발견된 사실은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뼛조각이 무려 3개나 돌아 다녔는데 이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했다. 때문에 수술은 3시간30분이라는 비교적 장시간이 소요됐다. 통기브스를 하고 귀국한 조정훈은 29일 다시 일본 도쿄로 넘어가 진단을 받는다. 12월까지 회복에 주력한 뒤, 내년 1월 무렵부터 재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미 병원으로부터 10개월짜리 재활 프로그램을 받았다. 내년까지는 재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훈이 2009년 다승왕 모드로 부활만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주겠다는 롯데의 자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