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운드, 내년에 누굴 쓰지?

입력 2013-12-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윤지웅-정찬헌-이형종(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군 제대 윤지웅 이범준·신인 임지섭 등 가세
베테랑 김선우·FA 보상선수 신승현 등과 경쟁


LG는 2013년 마운드 재건에 성공했다. 10승 선발투수 3명(리즈·류제국·우규민)을 배출했고, 삼성 못지않은 막강 불펜을 구축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팀 방어율 1위에 오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LG 코칭스태프는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가용인원이 대폭 늘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윤지웅과 이범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광삼,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 신승현, 두산에서 건너온 베테랑 김선우, 올해 1년을 재활에 집중한 정찬헌과 이형종, 우선지명으로 뽑은 신인 임지섭 등이 기존 1군 투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윤지웅과 정찬헌은 지난달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여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코칭스태프는 행복한 고민을 하겠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내년 시즌 개막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대부분의 구단은 1군 엔트리에 투수 12명을 포함시킨다. 선발 5∼6명. 마무리 1명, 나머지는 불펜투수로 짜여진다. 용병 2명과 확실한 마무리 봉중근을 제외하면 남은 자리는 9개.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선발로테이션에선 류제국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두 자리는 유동적이다. 우규민과 신정락이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지켰지만 안심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많다. 불펜도 마찬가지. 올해 유원상, 이동현, 정현욱, 이상열, 류택현, 임정우 등이 불펜을 책임졌지만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쳐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감독 취임 첫 해(2012년)에는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어서 고민했는데, 2년 만에 많이 좋아졌다”며 “가용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을 점검한 뒤 보직 등을 결정할 생각이다”며 마운드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