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르투갈 제친 ‘유럽 강호’ 케르자코프 경계대상 1호

입력 2013-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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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조 상대전력 분석

● 러시아=
러시아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다. 한국이 러시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수록 16강 가능성은 높아진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유럽국가 가운데 순위가 가장 낮다. 하지만 랭킹만 보고 방심할 상대가 아니다. 러시아는 유럽 예선 F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을 제치고 7승1무2패(승점 22)를 기록하며 조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20골을 넣고 단 5실점할 정도로 공수 전력이 탄탄하다. 물론 포르투갈 외에는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북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을 만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예선에서는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1·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신예 알렉산드르 코코린(22·디나모 모스크바)이 4골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로만 시로코프(31·제니트), 이고르 데니소프(29·디나모 모스크바), 알란 제고예프(23·CSKA모스크바) 등 국내파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표선수 대부분이 국내파이고, 한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해 국제 경험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S로마,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끈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러시아는 10번째로 본선무대를 밟았다. 구소련 체제이던 1958스웨덴월드컵과 1962칠레월드컵에서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고, 1966잉글랜드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구소련이 무너진 뒤 1994(미국), 2002(한일)월드컵에서 내리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이번이 12년 만의 본선행이다.

한국은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전반 6분 김신욱(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12분 스몰로프, 후반 14분 타라소프에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패 했다. 그러나 내용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상대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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