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도쿄올림픽이 정식종목 채택 기회”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 매체인 ‘스포츠닛폰’은 1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 정식종목은 대회 7년 전까지 결정돼야 하지만 올림픽 헌장은 합의에 의해 변경이 가능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도 정식정목이 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은 개최국의 문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포츠가 야구인만큼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소프트볼과 함께 퇴출됐다. 올림픽 헌장 제52조에 따르면 정식종목은 ‘최소 75개국 4개 대륙에서 남성에 의해 널리 시행됨과 동시에 최소 40개국 3개 대륙에서 여성에 의해 널리 실시되고 있는 종목’이어야 한다. 그러나 야구는 유럽국가에서 비인기 종목이고,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여기에 야구 종주국인 미국 메이저리거들이 올림픽 출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9월에 열린 IOC총회에서 레슬링은 정식종목으로 복귀했지만, 야구와 소프트볼이 복귀하지 못한 이유다.
바흐 위원장은 “종목 재검토는 선정방식과 순서를 결정한 뒤 재심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정식종목 선정방식과 유치순서 등 개혁안을 검토한 후 12월 임시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과연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