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정락의 투구 장면.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지만, 그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일찌감치 새 시즌에 대비한 몸관리에 돌입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FA 보상선수 합류 등 경쟁자들 많아”
“난 아직 도전하는 입장이다.”
LG 신정락(26)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고, 개인통산 첫 승도 신고했다. 26경기에서 9승5패, 방어율 4.26을 기록했다. 그는 2010년 LG 입단 이후 부상을 달고 살아 풀타임 1군선수로 활약한 게 올해가 처음이었다. 신정락은 “지난해 군에 입대를 하려다 연기했는데 잘한 결정이었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하게 1군에서 활약해 기뻤다”며 웃었다.
내년에도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하지만 신정락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의 합류로 선발뿐 아니라 1군 엔트리 포함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 신승현 선배 합류 등 언더핸드 투수가 늘었고, 선발자원도 지난해보다 많다”며 “경쟁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조금씩 걱정도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선발로 살아나기 위해 그는 11월부터 꾸준하게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잠실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는 “풀타임 1군이 처음이었는데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하체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요즘은 하체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정락은 “올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신뢰를 주기엔 부족했다. 난 여전히 도전하는 입장이다. 내년에도 선발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꾸준하게 준비할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