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성용 트위터, 선더랜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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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더랜드)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컵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 갔다.
선더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 후반 13분 터진 기성용의 결승골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성용은 후반 18분 크레이그 가드너와 교체돼 뒤늦게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본능을 발휘하며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예열을 마친 기성용은 연장 후반 13분 기어코 결승골을 터뜨렸다. 보리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첼시 골망을 가른 기성용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기쁨을 만끽했다. 기성용의 결승골로 선더랜드는 15년 만에 컵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부터 컵 대회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셀틱은 지난 2011년 5월 마더웰과의 스코티시 컵 결승전에서 전반 32분 기성용 결승골로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기성용은 셀틱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에도 기성용의 컵 대회 활약은 이어졌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주전 미드필더로 캐피털 원 컵을 들어올리며 스완지시티에 창단 후 101년 만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 영광을 선사했다.
만일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차지한 기성용이 이번 시즌에도 선더랜드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기성용 개인은 2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한편 기성용의 맹활약에 영국 미러는 “기성용이 극적인 연장전 결승골로 선더랜드를 리그 컵 4강으로 이끌었다. 이로 인해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트로피를 가져가려던 꿈이 깨졌다”며 극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