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한·일 합작

입력 2013-12-19 0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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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한·일 합작

전세계 누적 발행 3,000만부를 기록한 인기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작화 오바타 타케시)가 영화에 이어 2015년 뮤지컬로 탄생된다.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만화로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히트작이다. 2006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되어 흥행 기록을 세우며 공을 거두었고, 그 인기는 일본을 넘어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다.

뮤지컬의 핵심인 음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불리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우리에게 친숙한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번 들으면 귓가를 떠나지 않는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멜로디를 선보이는 세계적인 작곡가이다.

무엇보다 ‘데스노트’는 2014년에도 국내에서 연이어 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들과 손잡아 한미일 3국이 뭉친 최초의 아시아 프로젝트이다.

죽음의 노트, 사신 등 비현실적인 스토리를 무대로 옮겨오는 만큼, 와일드혼의 음악은 관객을 단숨에 ‘데스노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흡입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보니 앤 클라이드’의 아이반 멘첼과 ‘몬테크리스토 백작’, ‘카르멘’의 잭 머피가 각각 각본과 작사 작업에도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프로덕션인 뮤지컬해븐과 호리프로(Horipro Inc.)가 공동으로 제작하며, 이는 뮤지컬 ‘쓰릴 미’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뮤지컬해븐은 2011년부터 ‘쓰릴 미’를 필두로 일본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일본 현지시장에서의 기반을 구축해오고 있다.

이번 ‘데스노트’는 ‘김종욱 찾기’,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창작뮤지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뮤지컬해븐과 일본, 미국, 한국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팀이 합심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이후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는 콘텐츠 비즈니스 확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출에는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 뮤지컬 ‘쓰릴 미’ 연출로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데스노트’는 2015년 4월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며, 이어 5월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을 거쳐 7~8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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