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말박물관은 20일 서울경마공원 말박물관 기획전시공간에서 ‘말, 사람 그리고 치유’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연다.
‘치유’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작품의 시각적 요소 외에 아로마 향기, 새소리등 후각과 청각적 효과를 동원했다. 또 통나무 벤치와 의자를 설치해 관객들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 대형 스크린에는 영상작품 두 편이 연속으로 상영된다. 김정현 작가의 ‘회복’은 아픈 몸 때문에 시골로 내려가 작은 말목장을 운영하며 건강을 회복한 목장주의 소소한 일상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담았다. 조신형 작가의 ‘소녀와 말’은 사람과 말이 친해지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냈다.
태블릿 PC로 재생되는 8점의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깃털’을 소재로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표현해 온 권종수 작가는 이번에 스톱모션 기법으로 도시의 풍경과 여유로운 승마장의 풍경을 대조적으로 표현했다. 한주연 작가는 학교 폭력으로 상처받은 어린이가 말을 친구로 사귀면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실험적인 작품들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성 작가는 말 조형물로 된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프로젝터로 투사한 ‘드림홀스’를 선보인다. 그밖에 여성에게 생활 속 휴식이 되어주는 네일아트에 ‘말’을 접목시킨 작품, 레고로 사람과 말의 우정을 표현한 작품 등 참신한 아이디어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한국마사회 최원일 홍보실장은 “이번 특별전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바라보기만 하면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는 전시”라면서 “바쁜 연말연시 말박물관 ‘미디어아트’전을 찾아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디어아트전은 2014년 10월까지 계속된다. 문의 02-509-1283·1287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