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추신수, 신시내티서 1년이 결정적

입력 2013-12-23 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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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일찌감치 초특급 자유계약선수(FA)로 평가 받은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드디어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12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천문학적인 금액.

이는 비록 로빈슨 카노(31·시애틀 매리너스)와 자코비 엘스버리(30·뉴욕 양키스)에는 못 미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27번째로 큰 계약 조건.

또한 외야수 중에서는 매니 라미레즈, 맷 켐프, 엘스버리, 칼 크로포드, 알폰소 소리아노에 이어 전체 6위에 해당하는 특급 대우다.

이처럼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초특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신시내티 레즈에서의 1년 때문이다.

물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하기 전에도 FA로 풀리면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1억 달러(약 1061억 원)를 훌쩍 넘길만한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신시내티 이적 후 1년간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 올렸고, 결국 FA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1년간 추신수가 거둔 성적을 살펴보면 154경기 출전 712타석 569타수 162안타 타율 0.285와 21홈런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20도루 출루율 0.423 OPS 0.885 다.

기존의 중심 타선이 아닌 선두타자로 나서며 타점 부문에서 손해를 봤지만, 이는 오히려 추신수의 FA 계약에는 득이 됐다.

출루가 중요한 선두타자의 임무를 맡은 추신수는 더욱 공을 오래 보기 시작했고, 이는 출루율 0.423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의 밑거름이 됐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의 기록은 결국 출루가 필요했던 텍사스의 구미를 자극했고,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으로 이어졌다.

단 한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린 추신수. 이제 새로운 팀 텍사스에서 기대에 걸 맞는 활약을 펼칠 일만 남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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