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다나카 마사히로(25)에게는 어떠한 계약이 유리할까?
다나카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가 떨어지며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내달 25일 오전 7시까지 여러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팅 금액이 2000만 달러(약 212억 원)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많은 팀이 다나카 영입을 위해 달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는 포스팅 금액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연봉 총액은 1억 달러(약 1059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나카에게는 총액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7년의 장기계약 보다 5년 계약 후 FA 대박을 노리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해가 될 2014 시즌 다나카의 나이는 26세. 7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32세 시즌이 마무리 된 후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하지만 5년 계약일 경우 FA 자격을 얻은 다나카의 나이는 30세. FA 시장에서 2살 차이는 금액은 물론 계약 기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 다나카 역시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이 계약 조건에 옵트아웃(조건이 만족되면 FA가 될 수 있는 권리) 조항을 넣을 수도 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와 6년간 5600만 달러(약 593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지만, 사이영상 투표 실적에 따른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이러한 다르빗슈의 계약 조건을 모를 리 없는 다나카는 선수로서 최전성기가 지나기 전에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오기 위한 계약을 우선시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했을 때를 놓고 할 수 있는 가정이다. 실패한다면 다음 FA는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