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청소기와 채팅을? 가전제품들이 더 똑똑해졌다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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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기업들은 한층 진화된 음성·동작 인식 기능을 적용하는 등 2014년 더욱 똑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가전전시회 ‘2014 CES’에서 공개할 예정인 업계 최초 메신저-가전 결합 서비스 ‘홈챗’. 사진제공|LG전자

■ 더 진화한 스마트 가전들

삼성 스마트TV 음성·동작인식 더 편리
LG ‘홈챗’ 스마트폰으로 가전 원격제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 첫선


스마트홈 서비스가 더욱 똑똑해 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들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에서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더욱 진화된 스마트 기능을 대거 도입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삼성, 스마트TV 음성·동작 인식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집안의 중심인 거실의 주인 TV에 더 똑똑한 기능을 집어넣었다. 삼성전자가 출품하는 ‘2014년형 스마트 TV’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이 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자주 쓰는 기능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먼저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탐색 진입단계를 줄였다. 기존엔 채널 변경을 위해 ‘채널 바로가기-채널 번호’를 말하는 두 단계를 거쳤지만, 2014년형 제품에선 ‘채널 번호’만 말하면 된다. 인기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바로 가기도 가능하다. 여기에 음성인식을 통한 검색기능도 더욱 편리해져 TV에서 지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동작인식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손가락으로 TV를 제어하는 ‘핑거 제스처’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것. 사용자는 손가락으로 TV 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개선된 음성 및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한 2014년형 리모컨 ‘삼성 스마트 컨트롤’도 공개할 예정이다.


● LG, 메신저와 결합한 ‘홈챗’ 서비스 도입

LG전자는 업계 최초 메신저와 결합한 ‘홈챗’ 서비스를 적용한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을 선보인다. 홈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 서비스.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 모니터링 및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홈챗을 통해 ‘로보킹, 청소는 언제 했어?’라고 물으면 로보킹이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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