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유럽 A매치 때 최종 엔트리 윤곽…홍명보호 8강 오르면 상금만 149억원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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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스포츠동아DB

■ 월드컵대표팀 궁금증 풀이

축구협 월드컵 전담 지원 스태프만 10여명
日·네덜란드 출신 피지컬·전력분석 코치로


2014브라질월드컵이 성큼 다가왔다. 월드컵대표팀 면면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는 독자들이 궁금해 할 홍명보호를 낱낱이 분석해봤다.


● 선수단 구성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숫자는 23명. 5월 발표될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는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20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각 포지션에서 많아야 2명씩이다. 홍명보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주전 80%를 완성시켰다고 했다. 남은 20%를 채우기 위한 마지막 경쟁은 1월13일부터 3주 간 브라질-미국 강화훈련을 통해 치러진다. 이번 훈련은 국내파 선수 위주로 진행된다. 중국-중동 등 다수의 아시아권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 규정이 없어 합류하기 어렵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연초 3주를 넘지 않는 선에서 대표팀이 동계 강화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운영 규정에 의거한 결정이다. 최종 엔트리의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 일단 개괄적인 그림은 올 3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즈음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실험도, 선수 보강도 어려운 시점이다. 부상 등 기타 변수가 없다면 3월 대표팀 명단이 5월에도 대부분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유럽파가 프리미엄을 가진 건 아니다. 소속 팀에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부임 후 홍 감독이 지속적으로 밝혀온 대표팀 선발 기준(꾸준한 출전과 경기력)에 못 미치면 탈락할 수 있다.


● 총력 지원

축구협회도 총력 지원에 나선다. 오직 대표팀만을 전담할 지원 스태프만 해도 대략 1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회 기간 내내 태극전사들에게 맞춤형 식단을 제공할 조리사와 장비 담당, 의무 담당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가세하게 된다.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일본 출신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와 함께 네덜란드 출신의 두 하티니어르 전력분석 코치가 합류한다. 그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파트타임으로 활동한 이케다 코치는 앞으로 대표팀에 전념하고, 전력분석 코치는 브라질 전훈부터 홍명보호와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 피지컬 스태프의 경우 트레이너 형식이었지만 이제는 정식 코치로서 신분을 보장받게 됐다. 더불어 상대국에 대한 현미경 분석을 위해 국가별로 전담 분석요원들도 운용된다. 2010남아공 대회 때만 해도 감독 및 코치가 비디오분석관과 함께 영상을 찍어 자료를 편집하는 형태로 자료 축적을 했지만 이번엔 좀 더 세밀해졌다. 이들은 팀 전체와 선수 개개인의 습관 및 특성까지 철저히 살핀다.


● 규모 커질 돈 잔치

남아공 대회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준비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았다. 전훈 및 평가전, 체류비용에 보태 쓰라는 돈이다. 매 경기는 모두 머니게임이다. 돈은 곧 성적순이다. 한국은 16강 진출로 900만 달러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800만 달러까지 받는다. 당시 코칭스태프와 태극전사들은 42억5000만 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다. 팀 내 기여도와 기록 등을 따져 A∼D급으로 나눠 1억7000만∼9000만원으로 차등 지급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커졌다. 최근 발표된 브라질월드컵 총 상금은 5억7600만 달러(약 6093억 원)다. 4년 전보다 1억5600만 달러가 불어났다. 월드컵 준비금도 150만 달러로, 종전보다 50만 달러가 늘었다. 여기에 홍명보호가 16강을 넘어 8강에 오른다면 1400만 달러(약 149억 원)를 받는다. 그야말로 풍성한 돈 잔치다. 결국 월드컵에 나선다는 건 명예뿐 아니라 부까지도 보장하는 것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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