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케팅’ 시작한 텍사스 웃고, 리드오프 잃은 신시내티 울고

입력 2014-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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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 스포츠동아DB

텍사스, 입단 공식 발표 일주일 만에 추신수 용품 판매 개시
현지 교민들 ‘팬심’ 붙잡기 위해 발 빠른 마케팅 돌입
신시내티 새해 결심은 ‘추신수 그리워하지 않기’, 대조적 분위기


텍사스가 본격적으로 ‘추신수 마케팅’을 개시했다. 입단을 공식 발표한지 일주일 만에 발 빠른 움직임을 시작했다.

텍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 관련 상품을 4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추신수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지 일주일 만이다. 레인저스볼파크 기프트숍, 댈러스와 포트워스에 있는 구단 용품 스토어에 4일 일제히 추신수 관련 상품이 걸릴 예정이다. 일단 추신수의 홈 유니폼과 성인용 티셔츠가 먼저 출시됐고, 어린이용 티셔츠는 다음주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뉴욕과 LA에 버금갈 만큼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례적으로 7년이라는 긴 계약기간을 보장하면서 1억3000만달러(약 1380억원)에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로선 한국인 스타플레이어의 ‘상품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미 현지 한인사회가 추신수의 이적과 함께 기대감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으니 더 그렇다. 텍사스도 추신수를 향한 ‘팬심’에 불을 붙일 적기라고 판단한 듯하다.

한편 추신수의 영입과 함께 가슴이 부푼 텍사스와 달리, 전 소속팀 신시내티는 상실감을 달래야 한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같은 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신년 결심’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신시내티의 가장 중요한 결심으로 ‘더 이상 추신수를 그리워하지 않기’를 꼽았다. “추신수는 텍사스로 떠났고, 신시내티는 이제 1번타자와 중견수 자리가 비어 고민이 깊다”는 설명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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