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레노버, '터치'와 '휴대성'을 담은 '변화'를 소개하다

입력 2014-01-06 19: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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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등장은 모바일 시대를 이끌었다. 모바일 시대. 딱히 ‘어떤 것’, 또는 ‘어떤 변화’라고 지칭하기 어려운 이 시대의 변화는, 그저 자연스럽게, 서서히,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우리네 생활 주변을 바꾸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일 열리는 미국 최대 가전쇼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4’는 단순히 ‘가전쇼’라고 설명하기 애매하다. 디스플레이 전시회도 아니고, 모바일 전시회도 아니다. 모바일을 입은 가전은 그 스스로 똑똑해졌다. 제품간 경계도 모호하다. PC는 PC이되 PC가 아니고,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되 스마트폰이 아니다. 태블릿PC, 자동차, TV, 냉장고 등등.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제품을 구분하던 경계는, 허물어졌다.

레노버는 대표적인 PC 제조사 중 하나다. 몇몇 시장조사기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PC 판매량 1위 기업이 레노버다(2013년 하반기 기준). 하지만, 레노버는 PC 제조사 1위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PC+’를 말한다. PC+는 데스크탑,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포함한다. PC 제조사에 머물지 않는 변화를 꾀했다.


성과도 있었다. 레노버가 PC+ 전략을 선언한 이후, 2013년 2분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판매량은 PC 판매량을 앞질렀다. 중국 내 판매량만 높은 것이 아니다. 전체 제품 중 77%는 해외 판매량이다. 얼마 전,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태블릿PC 시장 점유율로만 보면 레노버는 4.8% 점유율로 전세계에서 4위다(1위 애플 29.6%, 2위 삼성전자 20.4%, 3위 에이수스 7.4%). 2013년 2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421% 성장한 약 230만 대를 판매했다”라며, “레노버의 성장은 실패하더라도 변화하려는 시도와 실천력 때문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씽크패드 시리즈를 계승하다, 뉴 씽크패드 X1 카본

레노버가 CES 2014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은 ‘뉴 씽크패드 X1 카본(이하 뉴 X1 카본)’이다. 14인치 크기의 울트라북 X1 카본은 항공기나 경주용 차에 쓰이는 탄소 섬유로 만들었다.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보다 가볍지만, 두 금속보다 더 견고한 소재를 사용해 제품 무게는 1.27kg 정도. 과거 씽크패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했다.


뉴 X1 카본은 지난 2012년 선보였던 씽크패드 X1 카본의 후속 제품으로 프로세서를 하스웰로 업그레이드했으며, 디자인이 약간 달라졌다. 해상도도 올라갔다. vPro, 지문 인증 등도 지원한다. 메모리는 최대 8GB, 저장장치는 SSD로 최대 512G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WQHD IPS 패널, 10점 멀티 터치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여전히 상판을 180도로 열 수 있다. USB 3.0 2개,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HDMI 등도 지원한다.


뉴 X1 카본은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실행 중인 프로그램(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에 따라 관련 있는 키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어댑티브 키보드(Adaptive Keyboard)와 음성 및 제스처 인식 기능,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컬러버스트 디스플레이(ColorBurst Display) 등을 지원한다. 또한, 50분 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래피드 차지(Rapid Charge) 기술, 최대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이전 제품 대비 70% 이상 개선), 내장형 4G 이동통신(일부 국가 제외) 등도 탑재했다.

USB, 오디오, 디스플레이 포트, DVI, 기가비트 유선랜 등, 인터페이스를 확장할 수 있는 전용 도킹 스테이션 ‘씽크패드 원클릭 프로 독(ThinkPad OneLink Pro Dock)’도 공개한다. 원링크(OneLink) 커넥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케이블이 얽혀 지저분해 질 일이 없으며, 90W AC 어댑터를 내장해 노트북 급속 충전 및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8인치 윈도 태블릿, 씽크패드 8

8.3인치 화면 크기의 윈도 태블릿 ‘씽크패드 8’도 선보인다. 씽크패드8은 인텔 아톰 Z3770 프로세서(최고 동작속도: 2.4GHz), 2GB 메모리, 32/64/128GB 용량의 저장장치, 전면 200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화면 해상도는 1920 x 1080. 마이크로 USB 3.0, 마이크로 HDMI, 마이크로 SDXC, 블루투스 등을 지원한다. 탑재했다. 제품 크기는 132x224.3x8.8mm이며, 무게는 약 430g이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8의 특징을 3가지 모드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이동 중에는 태블릿PC 모드로 사용하다가, 옵션으로 제공되는 키보드 베이스, 독 또는 모니터와 연결하면 데스크톱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퀵샷 커버(Quickshot Cover)를 뒤로 젖혀 넘기면 살짝 기울여서 틸트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씽크비전 시리즈

레노버는 CES 2014에서 ‘씽크비전 프로 2840m(이하 씽크비전 프로)’와 ‘씽크비전 28’도 공개했다. 씽크비전 프로는 4K(해상도: 3,840 x 2,160)를 지원하는 전문가용 모니터다. 디스플레이포트,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HDMI, MHL, USB 3.0 3개, USB 2.0 2개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또한, 터치 인식 버튼 및 듀얼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전후좌우 각도 조절 및 피벗 등도 지원한다. 해외 출시 가격은 799달러로 저렴한 4K 지원 모니터로 관심을 받았다.


씽크비전 28은 (레노버의 설명에 따르면) 스마트 디스플레이다. 일반적으로 모니터는 다른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화면 출력 기기다. 하지만, 씽크비전 28은 안드로이드 4.4버전 킷캣, 차세대 엔비디아 테그라, 10포인트 멀티 터치 기능 등을 탑재해 PC 또는 게임 콘솔 등 다른 기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올인원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HDMI 2개, 기가비트 유선랜, USB 3.0 3개, USB 2.0,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탑재했으며, NFC 기능도 지원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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