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 스포츠동아DB
LG 봉중근(34·사진)이 2014년 한국프로야구 마무리투수 최고 연봉을 받는다.
LG는 7일 2014년 연봉 재계약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프리에이전트(FA)를 제외한 연봉협상 대상자 60명 중 58명과 재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봉중근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200% 인상된 4억5000만원에 사인해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넥센의 손승락(4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 더 많은 금액으로, 오승환(2013년 삼성 시절 연봉 5억5000만원)이 한신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로야구에 진출한 뒤 봉중근은 국내 최고 연봉 소방수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2011년 연봉 3억8000만원이었던 그는 팔꿈치 수술로 2012년 무려 2억3000만원이나 삭감(삭감률 60.5%)된 1억5000만원에 사인했고, 2013년 연봉은 동결됐다. 그는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로 55경기에서 8승1패, 38세이브, 방어율 1.33을 기록하며 LG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앞장서면서 팀 내부에서 FA를 제외한 선수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이번에 LG에서 최고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신정락이다. 지난해 3000만원에서 223.3%가 인상된 1억원에 사인해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신정락은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9승5패, 방어율 4.26을 기록하며 프로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이동현(8500만원→1억7000만원), 손주인(6800만원→1억5000만원), 정의윤(7200만원→1억2000만원), 김용의(5000만원→1억원), 윤요섭(6500만원→1억), 류택현(6000만원→1억)이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문선재는 지난해(2500만원)보다 200%가 인상된 7500만원에 사인해 연봉 인상률 공동 2위에 올랐다. 류제국은 1억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인상됐다.
한편 우규민과 유원상은 아직 연봉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까지 사이판재활훈련을 다녀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협상이 늦었고, 아직 조율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규민은 지난해 9000만원, 유원상은 1억2500만원을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