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성배. 스포츠동아DB
이명우 억대 진입·용덕한은 6500만원
롯데 사이드암 김성배(33·사진)가 7일 1억9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롯데는 김성배와 지난해 연봉(1억500만원)보다 81% 오른 1억9000만원을 제시해 합의를 끌어냈다.
김성배는 지난 시즌 셋업맨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정대현, 김사율이 흔들리며 마무리에 구멍이 생기자 보직 전환했다. 시즌 중 갑작스런 마무리 전업이었음에도 58경기에 등판해 2승4패, 31세이브, 4홀드, 방어율 3.05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가 많은 편이었지만 김성배 덕분에 롯데 불펜이 버틸 수 있었고, 이 공헌도를 연봉 협상에서 나름 인정받은 것이다. 2차례 협상 만에 합의를 이끌어낸 이문한 운영부장은 “김성배의 팀 공헌도는 충분히 인정한다. 다만 팀 성적이 5위라 인상폭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이해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2011시즌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연봉 5000만원을 받고 롯데로 온 김성배는 지난해 1억500만원에 이어 이번에 1억9000만원으로 2년 연속 연봉 고속 상승을 기록했다.
좌완 셋업맨 이명우는 40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포수 용덕한도 500만원 오른 65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시즌 직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한 심수창은 5500만원으로 동결됐다. 반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3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한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은 1500만원 삭감된 7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롯데는 재계약 대상자 65명 중 57명과 합의에 도달해 재계약률 88%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에서 연봉 미계약자는 투수 쪽에선 송승준과 김승회, 야수 쪽에선 이승화 박기혁 박종윤 박준서 장성호 전준우 등 총 8명이 남아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