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 만장일치 실패는 금지약물 때문… 왜?

입력 2014-01-08 0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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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매덕스. 사진=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 경기 모습 캡처

[동아닷컴]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리는 현대 야구 최고의 투수 그렉 매덕스가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에 실패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금지약물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전문 웹진인 ‘Baseball Think Factory’는 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공개된 명예의 전당 투표 내역을 발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8일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28.3%로 총 161표. 이 중 매덕스는 99.4%를 얻었다. 만장일치에 가까운 수치.

단 한 표가 이탈한 상황. 매덕스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은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LA 다저스 담당으로 잘 알려진 켄 거닉.

거닉은 이날 MLB.com에서 마지막 기회의 잭 모리스에게만 투표하고 나머지 9명은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약물 시대에 대한 부정. 거닉은 “약물 시대에 뛴 모든 선수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 명예의 전당 투표 공개 내역. 사진=baseball think factory 캡처

이러한 사례는 매덕스가 처음은 아니다. 크레이그 비지오는 지난해 이렇다할 경쟁자 없이 무난하게 입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비지오는 68.2%의 득표율을 받으며 입회하지 못했고, 이는 금지약물 시대를 부정한 투표권자들이 대거 기권하며 발생했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마크 맥과이어의 금지약물 사용이 지난해 비지오, 이번 해 매덕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셈이다.

한편, 2014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는 지난달 마감됐으며, 결과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오는 7월에 열린다.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얻어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해 75%를 넘게 얻으면 입회할 수 있다.

또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최대 15년 간 유지할 수 있다.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한 사람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써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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