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맏형 허드슨, SF와 2년 2300만 달러 계약

입력 2014-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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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토는 부진 탓에 올해 빅리그 뛰기 어려울듯

흔히 사용되는 인생유전이라는 말은 마크 멀더-팀 허드슨-배리 지토 3총사에게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2000년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영건 3총사’로 명성을 떨친 이들은 2004년까지 5년간 무려 234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멀더와 허드슨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2005년부터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잦은 어깨 부상에 시달린 멀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2승18패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브레이브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허드슨은 2008년 팔꿈치 부상을 입어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지만 2010년 17승을 따내며 멋지게 재기했다.

2006년까지 어슬레틱스에서 101승을 거둔 지토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간 1억2600만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했다. 성적에 따라 1800만달러의 인센티브가 따로 보장되며, 2014년 구단에서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700만달러를 받는 파격적 대우였다. 그러나 자이언츠에서 지토는 7년간 63승에 그치는 사이 무려 80패나 당했다. 2010년과 2012년 2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지만, 구위 저하로 막판에는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수모도 당했다. 결국 자이언츠는 지토의 2014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 허드슨과 2년 2300만달러에 계약했다. FA 자격을 2번째로 얻었지만 현재로선 지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반면 5년여의 공백기를 거친 멀더는 37세의 나이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선발경쟁을 치러야 한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속 90마일(약 145km) 정도의 직구를 뿌리는 것으로 알려진 멀더는 제구력만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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