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이용대 네트플레이 후방지원이 내 임무”

입력 2014-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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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앞)와 짝을 이룬 유연성이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찬윈룽-리춘헤이(홍콩) 를 맞아 매서운 눈빛으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올림픽공원|박화용 기자 inph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정재성·고성현 이어 이용대 새 파트너
배드민턴 남복 세계 최정상 조합 목표
코리아 오픈·인천 AG 금메달 정조준

세 번째 파트너지만 첫 번째 파트너가 목표다.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하지만, 유연성(28·국군체육부대)에게는 가장 명확한 목표다.

20대 초반부터 배드민턴 복식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용대(26·삼성전기)는 지난해 9월 3번째 남자복식 파트너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정재성(삼성전기 코치), 고성현(국군체육부대)과 세계 정상에 도전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함께 남자복식 동메달을 일군 정재성이 은퇴한 뒤 고성현과 1년여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지난해 9월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상을 향한 완벽한 조합을 위해 유연성을 새 파트너로 맞았다.

유연성은 이미 고성현과 짝을 이뤄 2012년 남자복식 세계랭킹 4위에 올랐던 정상급 복식 선수다. 그러나 2년 후배 이용대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2014년 새해의 마음가짐이 새롭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정상급 국제대회인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7∼14일·서울)는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이다. 8일 대회 2일째 경기가 펼쳐진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만난 유연성은 “이용대가 네트플레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나는) 뒤에서 강하고 날카로운 공격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스스로의 역할을 잘 알고 기꺼이 조연을 자처한 유연성이다.

이용대의 현란한 네트플레이는 세계 최정상으로 손색없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복식 파트너가 뒤에서 강하게 때리는 스매싱이 수반되어야 한다. 상대가 어쩔 수 없이 받아낸 셔틀콕이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왔을 때, 네트 앞 이용대의 공격이 빛나게 된다. 이득춘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이 유연성을 이용대의 새 파트너로 낙점한 이유도 그의 강한 스매싱 능력 때문이었다. 유연성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중국을 꺾어야 한다. 중국팀의 훈련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 한해 좋은 결과를 위해 계속 뛰고 또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7위 이용대-유연성은 찬윈룽-리춘헤이(홍콩·세계랭킹 39위)를 2-0(21-9 21-9)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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