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무조건 거포? 포수 가능한 ‘유틸리티 용병’도 떴다

입력 2014-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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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펠릭스 피에-LG 조쉬 벨-넥센 비니 로티노(왼쪽부터). 사진|한화 이글스·LG 트윈스·스포츠동아DB

■ 9개 구단들, 올 시즌 용병타자 영입기준

SK·두산, ML 파워히터 스캇·칸투 영입

한화는 장타력보다 발 빠른 펠릭스 피에
LG도 1·3루 수비 가능한 조쉬 벨 선택
넥센은 포수도 맡을 수 있는 로티노 영입

프로야구 9개 구단이 올 시즌에 활약할 외국인타자 영입을 모두 마쳤다. 거포가 부족한 국내프로야구의 현실상 대부분의 구단이 많은 홈런을 양산할 수 있는 파워히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구단별로 선호하는 선수가 달랐다. 수비와 주루플레이까지 고려해 ‘유틸리티맨’을 선택한 구단이 적지 않았다.


●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거포들

SK 루크 스캇, 두산 호르헤 칸투 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이다. 특히 타력이 매력적인 선수들이다.

스캇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91경기를 뛰었던 현역 메이저리거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때려내는 등 파워를 앞세운 타격에 능한 거포형 타자다.

칸투도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며 개인통산 104홈런을 날렸다. 통산 타율도 0.271로 수준급이다. 최근 2년간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지만 적어도 이름값에선 국내에서 뛰기로 결정한 외국인타자들 중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NC가 데려온 에릭 테임즈는 휴스턴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유망주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스캇과 칸투에 비해 떨어지지만 28세로 젊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았던 선수다.


● 높은 점수를 받은 유틸리티맨

거포도 아니고, 메이저리그 경력도 부족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한국으로 오게 된 타자들도 적지 않다. 한화가 뽑은 펠릭스 피에는 장타를 많이 치지는 못하지만, 타격 재능이 뛰어난 데다 발이 빠른 장점을 갖췄다. 한화는 팀의 구성상 해결사보다는 타선에서 포문을 열어줄 선수가 필요해 피에를 낙점했다. LG도 거포보다는 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스타일인 조쉬 벨을 데려왔다. 벨은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사고 있다. 넥센의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는 내야수뿐 아니라 포수까지 맡을 수 있는 진정한 유틸리티맨이다.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해 국내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넥센은 일찌감치 로티노와 계약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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