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박진포, ‘황태자’ 김진수·이용 넘어야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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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왼쪽)-박진포. 스포츠동아DB

■ 홍명보호 새 얼굴 6인방 경쟁력은?

수비형MF 이호는 쟁쟁한 후배들 높은 벽


홍명보호의 새 얼굴들, 전훈기간 점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20명의 K리거와 하대성(베이징 궈안), 김진수(니가타 알비렉스), 김민우(사간 도스)를 합쳐 23명으로 전훈 엔트리를 꾸렸다.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 승선하려면 이번에 확실히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특히 홍명보호에 처음 발탁된 6명의 선수들이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 관심이다.

김대호(포항)와 이지남(대구), 박진포(성남)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주영(서울)과 송진형(제주), 이호(울산)는 과거 대표경력이 있지만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처음 부름을 받았다.

포지션별로 보면 수비수가 4명, 미드필더가 2명이다. 김대호는 왼쪽풀백, 박진포는 오른쪽 풀백, 김주영과 이지남은 중앙수비수다. 이지남은 중앙수비 뿐 아니라 왼쪽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하다. 미드필더 중 송진형은 공격형, 이호는 수비형에 가깝다.

김대호와 박진포는 홍명보호의 황태자 김진수와 이용(울산 현대)을 넘어서야 한다.

오른쪽 풀백 이용은 홍명보호 출범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소집됐다. 왼쪽 풀백 김진수 역시 딱 한 번 제외됐다. 그만큼 이 둘에 대한 홍 감독의 신뢰가 크다.

새내기 김대호와 박진포 입장에서는 높은 벽이다. 이들에게 3주는 결코 길지 않다. 짧은 시간에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송진형은 이승기(전북)와 맞선다.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쓴다.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앞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두 선수 모두 기술이 좋고 시야도 넓다.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되 홍 감독이 늘 강조하는 수비가담에도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이호의 경쟁이 가장 버거워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하대성(서울),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등 쟁쟁한 후배들을 이겨야 한다. 이호는 2006독일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번 전훈 때는 오히려 이호가 도전자 입장이다.

김주영과 이지남의 상대는 강민수(울산)와 김기희(전북)다. 강민수와 김기희도 홍명보호에서는 아직 뚜렷한 인상을 남긴 적이 없다. 물고 물리는 경합이 예상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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