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가리기·베이스캠프 적응…월드컵 8강 힘찬 시동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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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13일 브라질 이구아수로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23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홍명보호, 3주간 해외 동계훈련 돌입

장장 26시간 반 날아가 브라질 이구아수로
아시아권 해외파와 국내파 23명 주전 경쟁
홍감독은 공사중인 본선 훈련장 세부 점검
21일 LA로 이동…북중미 강호들과 3연전

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2014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홍명보호는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컵 때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포스 도 이구아수로 출국했다. 한국→미국 LA(급유지), LA→상파울루, 상파울루→이구아수까지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만 장장 26시간 반에 이르는 힘든 경로다.

하지만 늘어질 틈은 없다. 태극전사들에게 브라질(이구아수)-미국(LA, 샌안토니오)으로 이어질 3주 간의 동계훈련은 브라질행을 향할 마지막 찬스다. 하대성(베이징궈안) 김진수(니가타) 김민우(사간도스) 등 아시아권 해외파 3명과 김신욱(울산) 정성룡(수원) 등 국내파 20명이 참가했다. 대표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럽 리거들과 중동 멤버들이 모두 빠져 더욱 혹독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80%% 구상이 끝났다”고 했다. 빈 자리는 4∼5명에게만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대표팀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고도 말했다. 노력하면 분명 누구에게도 기회는 있다. 2002년 박지성도 그랬다.



● 몸만들기부터 월드컵 세부 점검까지

태극전사들의 동계훈련 공식 스케줄은 현지시간으로 15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표팀은 캠프 입소 당일인 14일에도 한 차례 풀 트레이닝 일정을 잡았지만 긴 이동에 지친 선수들의 피로누적, 시차적응 등을 고려해 첫 날 가벼운 개인 운동이나 휴식을 하고 공식 훈련은 다음날부터 진행할 전망이다.

현지와의 시차는 서울-상파울루 기준으로 국내보다 11시간이 느리다. 현지에서 늦은 오후에 훈련을 하면 한국에 맞춰진 생체리듬은 꼭두새벽에 몸을 푸는 것으로 인식할 것이다. 철저한 컨디션 관리가 필수다. 선수단은 1일 1회, 점심식사 후 오후 4시30분부터 훈련한다.

이구아수에서는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스파 리조트에 머문다.

훈련장은 ABC 풋볼클럽 스타디움이다. 미주 대륙 곳곳에 체인 호텔을 운영 중인 버번 리조트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기간 중에도 한국 대표팀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체 객실의 1/3과 함께 별도의 선수단 미팅룸, 전용식당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추천한 페드로 바소 스타디움을 대표팀의 월드컵 공식 훈련장으로 낙점했으나 3월 개장을 목표로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라 이번 소집 때는 인근의 ABC 풋볼클럽 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 홍 감독은 짬을 내 페드로 바소 스타디움의 공사 상황까지 체크한다. 작년 12월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두 사이우페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참석 후 이구아수를 찾았던 홍 감독은 페드로 바소 스타디움 개보수 공사현장을 방문해 잔디조성, 잔디 길이 등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한 사전점검 차원이다.

버번 리조트와 ABC 풋볼클럽 스타디움에도 우리 요구사항을 일찌감치 전달했다.

이구아수 캠프에 머무는 시간은 정확히 일주일이다. 15일부터 20일까지 엿새 동안 화끈하게 현지 담금질을 한 뒤 21일 이른 새벽 상파울루로 이동해 다시 LA로 떠난다.

미국에서는 LA와 샌안토니오를 왕복하며 3차례 A매치를 펼친다. 코스타리카(LA콜로세움·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멕시코(샌안토니오 알라모돔·30일 오전 11시)-미국(스텁 허브 센터·2월 2일 오전 7시) 등 북중미 강호들과 경기를 한다. 미국에서도 A매치 전날 공식 기자회견 등을 제외하면 1일 1회 훈련을 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A매치 3연전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대비한 예행연습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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