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재팬 돔 투어’ 화려한 피날레…교세라돔 가득 메운 함성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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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6개 돔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 빅뱅은 ‘따로 또 같이’ 하는 무대로 각자의 매력과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사진은 솔로 무대에서 매력을 폭발시킨 멤버 지드래곤, 탑, 태양, 승리, 대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6개 돔 돌며 77만여 관객 동원 대성황
팬들과 친밀감 높인 소통형 무대 열광
그룹·솔로 무대 나눈 콘셉트 성공 비결


그룹 빅뱅이 일본 6개 돔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빅뱅은 13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빅뱅 재팬 돔 투어 2013∼2014’를 열고 멤버 5명의 개성 있는 색깔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5만여 팬들도 양손에 노란색 야광봉을 흔들며 “비쿠반(빅뱅)!”을 외치며 화답했다.

지난해 11월6일 사이타마 세이부 돔을 시작으로 해외 가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6개 돔 투어 공연 무대를 펼쳐 온 빅뱅은 그동안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나고야돔, 도쿄돔, 삿포로돔 무대를 돌았다. 그리고 이날 오사카 교세라돔까지 총 관객 77만1000명을 불러 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빅뱅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개성과 매력을 톡톡히 뽐냈다. 현지에선 미스터 칠드런과 아라시 등을 제외하고 현지 가수들도 도전하기 어렵다는 6개 돔 투어를 성공한 비결을 그렇게 꼽았다.

빅뱅 멤버들은 지난 1년 동안 각각 솔로 활동을 해오며 쌓은 매력을 오롯이 뿜어냈다. 또 5명 멤버들의 솔로무대에선 개별 콘서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강조했고, 그룹의 이름으로 펼친 무대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매력이 ‘대폭발’했다.

특히 빅뱅만의 개성으로 꼽혀 온 정형화하지 않은 자유로움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하루하루’ ‘거짓말’ ‘핸즈 업’ ‘마지막 인사’ 등은 물론 솔로무대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승리의 ‘할말 있어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탑의 ‘둠 다다’, 태양의 ‘링가링가’, 대성의 ‘날개’ 등 멤버들은 각자의 히트곡을 소화하며 3시간30분 동안 무대 위를 훨훨 날았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앞뒤로 무대가 이동하는 무빙 스테이지와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무빙카는 빅뱅과 관객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가교였다. 빅뱅 멤버들은 팬들과 일본어로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고민도 털어놓기도 하는 등 마치 가까운 친구에게 속삭이듯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노래했다.

빅뱅이 한껏 과시한 매력에 팬들은 누구 하나 오랜 시간 지치지 않았고, 앙코르 무대까지 확인하고도 한동안 공연장을 떠나지 못했다. 멤버들의 얼굴에서도 피곤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타무래 에리코(18)는 “이번 돔 투어는 3번이나 봤다. 빅뱅 콘서트는 볼거리가 많아 매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히라이 미카(22)는 “돔 투어 마지막 날이라 정말 아쉽다. 다음달 팬미팅도 갈 예정이라 벌써부터 들뜬다”며 웃었다.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일본 법인 YG재팬의 와타나베 요시미(46) 사장은 “빅뱅은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크다. 전략상 그룹 및 멤버별 솔로 활동을 명확히 구분했다. 이런 점이 일본인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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