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발롱도르 수상자에 호날두… 메시-리베리 ‘머쓱’

입력 2014-01-14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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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리베리. 사진=마티아스 메시 트위터, 영상 캡처.

메시, 리베리. 사진=마티아스 메시 트위터, 영상 캡처.

‘FIFA 발롱도르 수상자’

[동아닷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2013 FIFA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됐다.

호날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7.99%의 득표율로 리오넬 메시(24.72%), 프랭크 리베리(23.66%)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반면, 4년 연속(2009-2012) 왕좌에 올랐던 메시는 5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이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내 가족,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영광이다. 어려운 상을 받게 돼 매우 행복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이 결정된 뒤 라이벌 메시는 “호날두는 굉장한 1년을 보냈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축하를 전했다.

호날두와 메시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리베리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보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셸 플라티니(59)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역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베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리베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레퀴프’ 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의 내가 단순히 좋은 선수였다면 지금은 최고의 선수다. 아내가 발롱도르를 보관할 장식장을 이미 마련해 뒀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메시의 형인 마티아스 메시도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그래픽과, 그동안 받은 트로피를 진열한 뒤 사진을 찍은 메시의 모습을 게재하면서 호날두와 그의 팬들을 자극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그라운드에서 보여 주겠다”며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린 호날두가 2013 FIFA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메시의 형과 리베리는 더욱 머쓱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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