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변호인’ 설 연휴까지 쭉 달린다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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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중 아홉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변호인’이 국내 역대 최고 흥행작인 외화 ‘아바타’의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위더스필름

■ 1000만 관객 ‘+알파’는 어디까지?

한국영화 역대 9번째 1000만 영화
33일 만에 달성…‘아바타’보다 앞서
7%대 재관람률·장르적 차별성 호재


영화 ‘변호인’의 흥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19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투자배급사 NEW는 이날 “새벽 12시57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8일 개봉해 33일 만이다. 이로써 ‘변호인’은 한국영화로는 9번째로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가 됐다. 배우 송강호는 2006년 ‘괴물’에 이어 또 한 번 대기록을 세웠다. 이제 관심은 ‘변호인’의 최종 흥행 수치가 어디에 다다를지에 쏠리고 있다.

‘변호인’은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개봉 5주째인 17일부터 19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비록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한 달 내내 새로 개봉하는 경쟁작을 따돌리고 흥행 독주를 잇고 있다. 관객들이 선택한 ‘재관람’ 행진도 장기 흥행에 한 몫을 했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조사 결과 ‘변호인’의 재관람률(1월9일 기준)은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도둑들’(6.91%)보다 높은 7.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00만 관객을 모은 ‘7번방의 선물’(6.70%)을 넘어서는 수치이기도 하다.

사진제공|위더스필름


더욱이 ‘변호인’은 국내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와 비교해서도 그 흥행 속도가 빠르다.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아바타’와 비교해 ‘변호인’은 그 시간을 5일 앞당겼다. 따라서 ‘변호인’의 최종 흥행 수치가 어느 정도가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추세와 향후 시기적 호재 등이 맞물려 역대 최다 관객 동원작이 되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달 29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시즌에 관객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1000만 영화’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아직도 보지 않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2일 새로 개봉하는 ‘수상한 그녀’와 ‘피끓는 청춘’이 있지만 두 편 모두 코미디로 실화에 바탕을 둔 휴머니즘 장르인 ‘변호인’의 차별점이 뚜렷하다.

NEW의 한 관계자는 19일 “초반에 우려를 낳았던 평점과 평가들을 잠재운 관객 입소문 덕분에 지속적으로 흥행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설 연휴까지 관객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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