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떴다…3국 교민 ‘대한민국’ 응원모드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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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이구아수 폭포를 찾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모두들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태극전사들이 이구아수 폭포를 찾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모두들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접경지대
남미교민 6시간 운전해 응원하러 오기도


축구 대표팀 홍명보호가 동계 강화훈련을 위해 찾은 브라질 포스 도 이구아수가 들썩이고 있다. 이곳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3개국의 접경 지역이다. 6월 브라질월드컵 때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다는 소식에 3개국 교민들은 출동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구아수 지역 교민들은 약 180여 세대.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2만 여 교민들과 파라과이 내 6000∼7000여 교민들은 다가올 월드컵 기간에 맞춰 겨울 휴가 날짜를 잡으려 한다는 후문이다. 쿠이아바-포르투 알레그리-상파울루 등 대표팀의 월드컵 격전지를 굳이 찾지 않아도 베이스캠프만이라도 방문해 태극전사들을 격려할 수 있길 손꼽아 기다린다.

요즘도 교민들의 모습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표팀이 숙소로 정한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 스파 리조트에는 늘상 한국인들이 드나든다. 심지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자가용으로 6시간 걸려 이구아수로 온 이들도 있었다. 유명 관광지 이구아수 폭포를 보려는 목적도 있지만 태극전사의 사인을 받기 위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사진 한 장을 함께 찍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몇 시간쯤 기다리는 수고는 기꺼이 감수한다.

이구아수 시(市)도 한껏 고무됐다. 무엇보다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남미 교민을 포함해 한국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구아수는 이 지역 전문 여행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관광기금(컨벤션 비로우)이 중심이 돼 이달 말 한국의 베이스캠프로 최종 낙점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드컵 메인 훈련장인 페드로 바소 아레나에 훈련 영상 촬영용 전망대와 조명탑은 물론이고 대표팀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헬스 기구까지 완벽히 챙겨주겠다는 약속을 했을 정도다. 이렇듯 급증할 관광객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지원금과 브라질 정부 보조금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물론 홍명보호도 이구아수의 정성이 나쁠 건 전혀 없다.

이구아수(브라질)|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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