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이모저모] 세리머니왕 송명근 “상금100만원, 커피 한 잔씩만 돌리고 저축”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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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3-2014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경기가 열렸다. K스타가 V스타에 58-51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송명근이 포효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올스타전의 숨은 주인공은 러시앤캐시 신인 송명근이었다. 송명근은 워밍업 때 ‘문을 여시오’ 노래가 나오자 코트로 달려 나와 댄스를 춰 시선을 끌었다. 올스타전 전야제에서 자신이 공연했던 그 곡. 송명근은 올스타전 도중에도 다양한 세리머니로 주목 받았고, 결국 남자부 세리머니 상의 주인공이 됐다. 원래 올스타전 후 공식 기자회견은 남녀 MVP만 참석하는데 인터뷰 요청이 많아 송명근은 특별히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MVP는 못 받을 거 같아 세리머니 상을 노렸는데 생각대로 됐다”며 “저는 아직 젊으니 향후 몇 년 간은 지속적으로 더 재밌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리머니 상금 100만원은 “선수단에 커피만 한 잔 돌리고 저금 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남자부 MVP는 이례적으로 공동 수상이었다. LIG손해보험 에드가와 현대캐피탈 여오현이 6표씩 받았다. 상금 300만원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관심사. KOVO는 특별히 두 선수에게 모두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MVP 부상으로 주어진 한우 세트였다. KOVO 관계자는 난감하다는 듯 “두 선수가 알아서 잘 합의하리라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GS칼텍스 베띠와 IBK기업은행 카리나가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베티는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후보로 나온 카리나에게 역전당하며 퀸의 영광을 놓쳤다. 그러나 베띠는 올스타전 여자부 MVP를 수상하며 설욕했다. 베띠는 “사실 카리나가 튼튼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이제 정규리그에서 자존심 대결을 이어간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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