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뛴다!] 간판 선수들 하부리그 탈락, 올 GSL 시작부터 이변 속출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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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GSL’의 하부리그인 코드A에서 이영호와 정명훈 등 강자가 탈락하고, 신예 김명식과 강민수가 코드S(본선)에 진출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코드A 경기 현장. 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 2014 WCS GSL

만년 유망주 최용화·신예 김명식은 코드S 입성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지는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GSL’이 시작부터 이변을 낳고 있다.

코드S(본선) 진출을 위해 15일부터 열린 코드A(하부리그)에서 이영호(KT롤스터)와 정명훈(SK텔레콤 T1) 등 테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최용화(IM)와 프로리그에서 무패 성적을 거두고 있는 무서운 신예 김명식(KT롤스터), 강민수(삼성 갤럭시 칸) 등은 코드S에 처음으로 입성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최종병기’ 이영호는 ‘자유의 날개’로 진행된 ‘2012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8강에 오른 뒤 단 한차례도 예선으로 내려간 적 없는 전통의 강호. 하지만 이번 시즌 코드A에서는 최용화와 노준규(SK텔레콤 T1)에게 연달아 패하며 C조 최하위를 기록, 차기 시즌 예선을 치러야 하는 굴욕을 당했다.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 팀을 1위로 이끄는데 크게 활약하며 ‘군단의 심장’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여 왔던 탓에 더 큰 충격을 줬다.

‘테러리스트’ 정명훈은 정우용(CJ엔투스)과 서성민(MVP)에게 잇달아 패하며 E조 최하위로 지난 ‘2012년 핫식스 GSL 시즌4’ 이후 6시즌 만에 예선 강등을 맞봤다. 정명훈은 ‘2012 GSL 시즌5’에서 코드A에 입성한 뒤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에 무난한 코드S 진출이 점쳐졌던 선수다.

반면 C조에 속한 최용화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영호를 2대0으로 깔끔하게 제압한 뒤 승자전에서 만난 이동녕(무소속)마저 2대0으로 누르며 조1위를 기록해 코드S에 입성했다. 최용화는 IM의 에이스로 평가받아왔지만, 올 시즌 프로리그에서 1승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프로리그에 처음 등장해 독특한 전략과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여 주목받은 김명식은 그룹 D조에서 강동현(아주부)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첫 예선 통과에 이어 코드S 진출의 기쁨까지 맛봤다. 그는 이미 프로리그에서 어윤수(SK텔레콤 T1)를 꺾는 등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프로리그에서 ‘2013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 김유진(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하루 2승을 거두며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은 강민수는 개인리그 4번의 도전 끝에 조 2위로 첫 코드S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2013 WCS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임에도 팀 이적 후 프로리그에서 4연패의 늪에 빠진 김유진과 ‘자유의 날개’ 최후의 우승자였지만 ‘군단의 심장’에선 지지부진했던 신노열(삼성 갤럭시 칸)은 각각 조1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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