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본 갈 준비 마쳤다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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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왼쪽 사진 왼쪽)이 임창용과 함께한 괌 개인훈련을 마치고 22일 귀국한다. 하프피칭을 통해 곧 불펜피칭에 돌입해도 좋을 정도로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내일 일시 귀국…23일 오사카로 출국
괌 개인훈련서 완벽한 수호신 몸만들기
우상인 임창용과 함께 해 효과 극대화


얼굴만 봐도 얼마나 훈련에 매진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돌같이 탄탄했던 몸은 더욱 굳세졌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2)이 35일간의 괌 개인훈련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그는 25일 스프링캠프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22일 일본 비자 발급을 위해 주한일본대사관을 방문한다. 그리고는 23일 오전 8시50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날아간다. 단 하루만 한국에 머물면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에게 일본 출국 인사를 한다. 23일 일본으로 떠나면 2014시즌 종료 후에나 귀국하기 때문에, 오승환은 이 자리에서 국내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된다.

23일 오사카 집에 들러 짐을 챙긴 뒤 24일 마침내 일본 오키나와로 들어간다. 한신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기노자에 짐을 푼 뒤 25일부터 한신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시작하는 일정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일찌감치 괌으로 들어가 개인훈련을 시작한 오승환은 여느 때보다 더 굳은 각오 속에 몸을 잘 만들어왔다. 특히나 절친한 선배이자 우상인 임창용과 함께 훈련하면서 훈련 효과도 극대화됐다. 틈틈이 일본프로야구를 먼저 경험한 선배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괌에서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20일 귀국하면서 “본인이 만족할 정도로 몸을 잘 만들었다. 빨리 공을 던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하더라”며 훈련 성과를 전했다. 개인트레이너까지 고용해 하루 6시간씩 훈련하면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특히 러닝과 자전거타기,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하체부터 강화한 그는 상체와 팔근육 등 공을 던질 수 있는 기본을 다졌다. 현재 하프피칭까지 소화했기 때문에 조만간 불펜피칭에도 돌입할 수 있다.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을 취재하기 위해 괌 현지에 들어간 일본 언론도 이를 확인하고는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19일 ‘준비는 OK다. 오승환이 벌써부터 완성된 강철의 육체를 선보였다. 걷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불거져 나왔다’며 곧 일본에 상륙하게 될 ‘돌부처’에 대해 긍정적 보도를 내놓았다.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다른 언론도 괌에서 오승환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는 기대감 넘치는 기사들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한편 한신 와다 유카타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을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는 숨기기로 했다. 2월 25일 LG와의 연습경기에 오승환을 처음 등판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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