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가슴에 품어라! 겨울 7330 스포츠] 얼음 위 걷는 색다른 체험 ‘풍경은 덤’

입력 2014-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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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겨울 트레킹 명소인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협곡의 주상절리를 따라 트레킹을 하고 있다. 얼어붙은 강, 눈 덮인 협곡 주변을 걷는 트레킹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마니아들의 특권이다. 호수·강 트레킹은 산행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어 중년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포츠동아DB

3. 겨울 트레킹

방수화 필수…미끄럼 방지에 스틱 유용
양수리·한탄강 코스 트레킹족에게 인기

“추운데 트레킹은 무슨!” 싶겠지만 겨울은 트레킹에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설경과 얼음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풍광이 걷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꽃트레킹, 얼음트레킹 등을 테마로 한 겨울여행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요즘에는 호수나 강가를 따라 걷는 겨울 트레킹이 인기다. 산행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면서도 물이 주는 평온한 분위기, 차가우면서도 신선한 공기가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 겨울트레킹은 안전과의 싸움…아이젠·방수 등산화·스틱 챙겨야

겨울철 아웃도어활동은 안전과의 싸움이다.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비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이 얼거나 눈이 쌓인 지면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젠이 필요하다. 아이젠은 발톱 수가 4∼6개 정도인 것이 트레킹용으로 적당하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의 트램핑스쿨 박종효 실장은 “겨울 트레킹에서는 ‘올 포인팅’, 즉 발톱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도록 해 미끄러짐을 방지해야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트레킹화는 방수가 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강가나 호수 주변은 지반이 약하다. 언제 물기를 만나 신발이 젖을지 모른다. 신발에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효과가 있다. 물 주변을 걸어야 하는 만큼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산에 비해 오히려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귀와 목, 머리를 보호해 체온을 높여주어야 한다. 귀마개, 멀티 스카프로 귀와 얼굴, 머리를 단단히 감싸주고 보온성이 뛰어난 모자를 착용한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틱도 준비하는 게 좋다.


● 물안개 피어오르는 양수리·얼음 트레킹으로 유명한 한탄강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겨울 트레킹 명소는 어디가 있을까.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와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은 트레킹족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양수리는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강가를 따라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 이어져 겨울 트레킹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좋다. 새벽녘에 올라오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룬다. 호수와 꽃이 어우러진 세미원을 둘러 볼 수 있는 덤도 있다.

한탄강은 꽁꽁 얼어붙은 현무암 협곡을 걷는 얼음 트레킹으로 유명하다. 철원군은 매년 갈말읍 태봉대교와 승일교 등 한탄강 일원을 걷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태봉대교-송대소-마당바위-승일교로 이어지는 5.5km의 코스를 걷는다. 송대소의 협곡과 주상절리 등이 펼쳐진 청정계곡의 풍광이 트레킹족의 눈을 사로잡는다. 얼음기둥으로 변한 직탕폭포와 눈 속에 묻힌 고석정도 겨울 트레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경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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