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초고속 흥행의 원동력…40∼50대 관객이 1000만 시대 기폭제

입력 2014-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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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사진제공|위더스필름

영화 ‘변호인’. 사진제공|위더스필름

‘변호인’은 한국 영화시장의 팽창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제 1년에 두 편씩 1000만 영화가 탄생하는 시대. 이는 40대 이상 중장년 관객들의 극장 관람 문화가 정착됐다는 또 다른 징표이기도 하다.

한국영화의 팽창을 알린 기폭제는 2012년작 ‘건축학개론’. 당시만 해도 상대적으로 관람 문화에서 소외층으로 분류됐던 중장년 관객들이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에 매료돼 대거 극장을 찾았다. 특히 남성 관객들의 영화 관람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이 시점이다.

중장년 관객이 한국영화의 흥행을 결정하는 신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대규모 흥행작도 연속 탄생했다. ‘건축학개론’과 같은 해, 두 달 차이로 개봉한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차례로 1000만 관객을 모으면서 영화시장의 외연은 한층 넓어졌다. 그리고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변호인’까지 1000만 기록을 돌파하면서 ‘상시 1000만 시대’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

‘변호인’은 이런 분위기를 온전히 흡수하며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 관객까지 포용, 이제 최고 흥행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40∼50대 관객이 보낸 치열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폭넓은 정서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엄혹했던 현대사를 다룬 영화는 그동안 끊임없이 나왔지만 ‘변호인’은 커진 영화시장의 분위기에 힘입어 더 많은 관객의 공감 속에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변호인’은 향후 영화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0∼50대 중장년 관객을 겨냥한 영화의 제작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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