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투수 조장’ 노경은 “또 다른 책임감 팀 주축될 것”

입력 2014-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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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투수진도 베테랑 김선우(LG), 김태영(KIA) 등의 이적으로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투수조장을 맡았던 김선우의 이적에 따라 노경은(31·사진)이 새로운 투수조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에는 2년간 꾸준하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낸 노경은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깔려있다. 이제 노경은은 선발투수의 역할뿐 아니라 고참이자 투수조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다잡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새로이 맡았다.

노경은은 “그동안 팀의 선발투수로서 느껴온 책임감과는 또 다른 책임감이다.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며, 투수조장이라는 역할에 걸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생활 면에서도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의 팀 개편으로 두산에 대한 팬들의 시선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게 담겨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도 이 같은 시선을 모를 리 없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길에 오른 두산 투수조의 분위기는 지난해 말의 충격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수습된 상태다. 노경은은 “고참들의 이적으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팀 선수들의 기량, 전력이라면 다른 팀에 비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좋은 외국인선수들도 합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노경은은 무려 180.1이닝을 던졌다. 외국인투수들을 제외하고 9개 구단 국내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투구이닝이다. 새 시즌에도 노경은은 승수보다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면서, 이닝이터가 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부상 예방은 필수다. 그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근력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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