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대비, 홍명보호 멕시코전 관전포인트

입력 2014-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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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라주카 베테랑
2. 듀오 체크
3. 김신욱 짝찾기

멕시코전 브라주카 사용 가능…적응력 키우기
‘젊은피와 경쟁’ 염기훈·이호, 마지막 테스트
투톱 유력…김신욱·이승기 조합 가능성 점검


홍명보호가 실전에서 처음 브라주카(브라질월드컵 공인구)를 사용한다. 한국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 돔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25일 코스타리카(1-0 승)전에 이은 두 번째 평가전이다. 멕시코는 전통의 축구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1위로 한국(53위)보다 훨씬 높다. 코스타리가 전력이 생각보다 약해 지난번 평가전의 의미가 다소 퇴색된 게 사실. 이번 멕시코와 경기가 진정한 시험무대다.


● 브라주카 적응력은

한국은 브라질-미국 전훈에서 줄곧 브라주카로 훈련했다. 하지만 26일 코스타리카 평가전 사용구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 공이었다. 2월2일 미국 평가전도 마찬가지로 나이키 공을 쓴다. 반면 멕시코는 아디다스 후원을 받고 있어 브라주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태극전사들이 실전에서 어떤 적응력을 보일지 관심이다. 브라주카는 가볍고 탄성이 좋아 공격수들에게 유리하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대표팀 수문장 김승규와 정성룡이 빨리 브라주카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 베테랑 듀오 출격준비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하면 일부 멤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베테랑 듀오인 왼쪽 공격수 염기훈과 중앙 미드필더 이호가 있다.

염기훈의 각오가 남다르다. 염기훈의 포지션 경쟁자 김민우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리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홍명보호 원조 황태자다운 위용을 뽐냈다. 염기훈은 김민우에 비하면 다소 템포가 느리다. 하지만 크로스의 날카로움이나 경험 면에서는 김민우보다 우위에 있다. 염기훈은 자신의 강점을 십분 어필해야 한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중원은 이명주-박종우 콤비가 지켰다. 절반의 합격을 받았다. 투지와 수비력은 좋았지만 공격전개는 다소 아쉬웠다. 이호가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호는 별명이 진공청소기다. 홀딩 플레이는 누구에게도 안 뒤진다. 여기에 노련한 공수 조율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확실히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 김신욱 짝은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은 멕시코와 평가전에도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코스타리카전처럼 김신욱 아래에 이근호가 포진할 수 있고, 이근호 대신 이승기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홍 감독이 브라질 전훈 말미 잠시 언급했던 대로 투 톱이 가동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염기훈-김신욱 투 톱이 유력하다. 어떤 형태든 홍 감독은 김신욱과 다른 공격수들의 호흡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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