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오심으로 눈앞에서 퍼펙트게임 달성을 놓쳤던 아만도 갈라라가(32)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갈라라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초청하는 조건을 담지 않은 계약이라 덧붙였다.
갈라라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단 1이닝도 던지지 못했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26승 34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평균 이하의 투수.
기량은 뛰어나지 않지만, 갈라라가는 단 한 경기 덕분에 모든 야구팬의 주목을 받은 경험을 갖고 있다. 심판의 오심 때문에 깨진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인 것.
평범한 투수였던 갈라라가는 지난 2010년 6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신들린 투구를 했다.
무려 8회까지 24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와 4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을 이어나간 것.
이러한 갈라라가의 완벽한 투구는 9회 2아웃까지 이어졌고, 9회 3번째 타자 제이슨 맥도날드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이를 잘 잡아 1루수에게 토스했다.
하지만 당시 1루심이었던 짐 조이스 심판은 이를 내야안타로 선언하는 오심을 저질렀고, 갈라라가는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날린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