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지훈련지에 특별한 ‘식대’ 있다는데…

입력 2014-02-07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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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美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모습. 사진 |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동아닷컴]

미국 플로리다 주(州)와 함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애리조나에 한국프로야구 팀들이 몰리고 있다. 날씨가 따뜻하고 야구장을 비롯한 관련 시설이 좋기 때문이다.

두산, 넥센, 롯데, NC, LG를 비롯해 신생구단 kt까지 총 6개 구단이 애리조나를 찾았다. 수년 째 플로리다를 찾는 SK까지, 무려 7개 구단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애리조나를 찾은 각 구단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하는 호텔을 숙소로 이용하고 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1인 1실을 사용하는 것에 반해 한국선수들은 2인 1실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와 이호준(NC), 이병규(LG) 등 고참들에게는 코칭스태프와 동일하게 1인 1실을 제공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호텔 사용료는 대략 하룻밤에 140~160달러 선이다. 물론 장기간, 그리고 다수의 방을 사용하기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숙소 못지않게 음식 또한 중요하다. 몸이 재산인 야구선수들이니 더욱 그렇다.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6개 구단은 모두 호텔에서 제공하는 미국식 뷔페로 아침을 해결한다. 식단은 주로 베이컨, 소시지, 계란 그리고 도넛, 식빵, 시리얼 등의 양식이 주 메뉴로 나온다.

점심과 저녁은 애리조나에 있는 한식당과 계약해 출장 뷔페 한식으로 해결한다. 이중 kt는 야구장 내에 조리시설이 있어 한식당에서 파견된 조리사가 그 곳에 상주하며 점심과 저녁을 제공해 준다.

각 구단들은 보통 3~4일 훈련 후 1일 휴식의 일정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선수들이 쉬는 날에는 한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 구단에서는 대신 ‘밀머니(Meal Money)’로 불리는 식대를 지급한다.

휴식일의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는 비용으로 지급되는 밀머니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하루 30~50 정도다. 코칭스태프는 이보다 많은 40~60달러 선. 한국에 비해 식비가 비싼데다가 팁(봉사료)까지 지급해야 하는 미국에서 하루 두 끼를 해결하기에는 그리 넉넉한 금액은 아니다.

한편 kt는 선수들의 휴식일에도 저녁(한식)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밀머니’가 1일 10달러로 적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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