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의 딴죽 “한국 언론은 아사다 취재 별도로”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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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사다 마오 훈련 후 믹스트존 인터뷰 소동에 한국 언론 탓
KOC 통해 믹스트존 별도 취재 요청하며 억지 부려
각국 유력 매체의 잇단 김연아 2연패 전망 속 악의적 보도도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언론이 딴죽걸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대한체육회(KOC)는 7일(한국시간) “일본 언론이 아사다 마오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한국 취재진과 별개로 하길 원한다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전날 아사다가 피겨스케이팅 단체훈련을 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할 때 일본과 한국 언론의 취재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믹스트존은 모든 언론이 인터뷰할 수 있는 공동취재구역이다. 세계 각국 언론이 요청한 선수는 누구든 인터뷰에 응할 의무가 있다. 일본 언론이 아사다의 믹스트존 취재를 놓고 이처럼 딴죽을 걸자, KOC는 “일본 언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만약 일본이 아사다의 취재에 제한을 둔다면 우리도 김연아가 (소치에) 왔을 때 취재를 따로 (제한)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본 취재진은 아사다가 소치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몰려드는 한국 취재진을 의식한 듯 갑자기 인터뷰 장소를 변경하는가 하면, 한국 취재진이 끼어들 수 없도록 아사다를 빙 둘러싸고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몇몇 일본 기자와 한국 기자 사이에 가벼운 충돌이 있었고, 물품이 부서지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일본 언론은 김연아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소치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자 악의적 내용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매체는 ‘김연아의 엉덩이 크기가 예술점수로 이어진다는 견해도 있다’는 황당한 보도를 하기도 했다.

아사다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력 매체들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김연아의 아성에 도전할 라이벌로 아사다보다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와 그레이시 골드(19·미국)를 꼽고 있기도 하다. 일본 언론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인지 모른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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