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그라프 ‘아차, 나 속옷 안 입었었지!’

입력 2014-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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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그라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러 빙속 올가 그라프 노출 세리머니 해프닝
동메달 기쁨에 유니폼 지퍼 내렸다 화들짝


여성 메달리스트의 깜짝 노출 세리머니가 관중을 놀라게 하는 해프닝도 일었다. 덕분에 관객은 흔치 않은 경험을 할 뻔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가 그라프(사진)는 9일 밤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03초47의 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점을 통과한 뒤 메달 수상을 확인한 순간 올가 그라프는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뒤이어 유니폼의 지퍼를 배꼽 부위까지 내렸다. 기록 단축을 위해 특수제작된, 꽉 끼는 유니폼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함이었지만 뒤늦게 유니폼 안에 속옷을 입지 않은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올가 그라프는 급하게 지퍼를 올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 모습이 TV 중계방송과 관중의 눈에 고스란히 포착됐기 때문이다.

올가 그라프는 경기 직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며 “유니폼이 너무 타이트했다. 숨을 편하게 쉬고 싶어 지퍼를 내렸을 뿐이었다”며 수줍어했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동영상이 유튜브에 떠돌아다니겠지만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연함을 잃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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